에구에구 2010. 11. 14. 17:02

겸손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결코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은 굳이 타인과의

논쟁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대세로 굳어 졌지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종종 겸손한 사람 또는 겸손하게 보이는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며칠 전 첨맘님의 고대 강연에서 말씀하셨던 사람은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 있다는 있는 농담이 닿습니다

 

제가 가끔 글을 올릴 때마다 스스로 반문 하는 건 과연 내가 쓴 글에 합당할 만큼

인간적으로 완성되었는가는 하는 입니다

 

일요일이나 또는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틈에 살짝 글을 올리고는 위로 다른

들이 쌓여 내 글이 저만치 묻혀가는 모습에 작은 안도의 숨을 쉬는 소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뒤틀린 세상을 바라보면서 아무렇치않게

무덤덤 하다는 것은 나도 덩달아 암묵적인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돌아봄 입니다

 

또한 자신의 존재감을 타인의 관심과 시선에 의지하는 잘못된 시대의 유행이 자신

에게도 해당하는지 항상 불안한 마음 입니다

 

그런 면에선 굳이 외국의 학위를 도용해서 품격을 높일 수 있을 만큼의 기본이 없다는

무리를 해서라도 고급 차를 몰고 다닐 여유가 없다는 것 아무리 진짜 브랜드 옷을

입고 다녀도 남들에게 이거 진짜 같다는 말을 듣는 꾀죄죄한 몰골 등은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건 평소에 오프 상에 자신의 존재감을 비치지 않는

댓글 하나에도 인색한 회원들을 비난 하고자 하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가장 염두해야 하는것 "맹목적 목적의식 결여" 아닌가 하는

  걱정인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