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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내분을 바라보며

에구에구 2012. 3. 28. 15:50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나름대로 풀이하면 어떤 두려움으로 타인의 자아를 제어하는 힘이

권력의 속성인데  두려움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21세기 그것도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보호를 받고 있는 세대에서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는 말인 같은데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점에서 권력이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두려움으로 인한 개인자아의 억제 그로 인해 파생되는 굴복 복종은

크고 작은 모든 권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항변 것이다

나만큼은 결코 그렇지 않노라고 나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으며 어떤 두려움에도

나의 소신으로 결정하고 행동 해왔고 그리 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두려움은 인위적인 사고의 범주에 속한 것이 아니다

두려움은 인간의 본능으로 항상 사람의 내면에서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작용하는 것이다

 

사람이 쉽게 저항의 의지를 나타낼 있는 부분은 의식에 나타나는 부분이다

각자의 내면에서 이미 타협된 무의식의 두려움은 정의 또는 순리로 포장되어

아무 거부감 없이 외부로 표현된다

 

어려서는 부모에 의해서 보호되고 커서는 사회와 국가의 공권력으로 보호받으면서

개인은 항상 우리라는 울타리에 자신을 귀속시키고 울타리 속에서 

사고하고 판단한다

크게는 우리나라로부터 시작해 우리가족 우리직장 우리정당 우리언론 우리모임

 

그렇다

개인이 우리라는 울타리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물질적 정신적 평온을 추구하는 이상

무의식적인 두려움도 바로 거기에서 기인하게 되는 이다

 

우리에서 혹시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항상 개인의 무의식적인 자아를

컨트롤 한다

 

나는 정치에서도 우리라는 개념이 이성을 마비시키고 이념과 사상 마저 제압하는

우선순위 사고영역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 주변을 둘러보자

대한민국 정치인중에 자신의 신념과 이념에 구속 받는 정치인이 얼마나 존재하는가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이념보다는 우리라는 울타리의 구속을 원한다

우리라는 울타리 속에서도 자신이 안도감을 느낄 있도록 우리의 개념을

분화시킨다

 

우리라는 개념의 세분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정치집단이 있다면 바로

통합진보 당이다

통합진보당이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는 바로 대중들이 그만큼 통합진보당을

우리의 범주에 포함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건 바로 통합진보당의 울타리가 대중들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물론 한나라당 민주당도 대중의 두려움을 불식시키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그들의 반대편에 소리지른다

나는 당신들 편이라고 부자를 만나면 부자편이고 서민을 만나면 서민편이고

재벌을 만나면 재벌편이다

그들이 속한 위치는 사실 아무도 없다

단지 그들의 편은 그들뿐이니까

적어도 소위 진보를 추구한다는 미명하에 허구한날 오로지 자신들에게 소리지르고

자신을 세분화하여 축소시키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