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나름대로 풀이하면 그 어떤 두려움으로 타인의 자아를 제어하는 힘이
권력의 속성인데 그 두려움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21세기 그것도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의 보호를 받고 있는 현 세대에서
어찌 보면 참 어울리지 않는 말인 것 같은데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점에서 도 권력이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두려움으로 인한 개인자아의 억제 그로 인해 파생되는 굴복 복종은
크고 작은 모든 권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항변 할 것이다
나만큼은 결코 그렇지 않노라고 나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으며 그 어떤 두려움에도
나의 소신으로 결정하고 행동 해왔고 그리 할 것 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두려움은 인위적인 사고의 범주에 속한 것이 아니다
두려움은 인간의 본능으로 항상 사람의 내면에서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작용하는 것이다
사람이 쉽게 저항의 의지를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의식에 나타나는 부분이다
각자의 내면에서 이미 타협된 무의식의 두려움은 정의 또는 순리로 포장되어
아무 거부감 없이 외부로 표현된다
어려서는 부모에 의해서 보호되고 커서는 사회와 국가의 공권력으로 보호받으면서
개인은 항상 우리라는 울타리에 자신을 귀속시키고 그 울타리 속에서
사고하고 판단한다
크게는 우리나라로부터 시작해 우리가족 우리직장 우리정당 우리언론 우리모임
그렇다
개인이 우리라는 울타리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물질적 정신적 평온을 추구하는 이상
무의식적인 두려움도 바로 거기에서 기인하게 되는 것 이다
우리에서 혹시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항상 개인의 무의식적인 자아를
컨트롤 한다
나는 정치에서도 우리라는 개념이 이성을 마비시키고 이념과 사상 마저 도 제압하는
우선순위 의 사고영역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 한번 주변을 둘러보자
대한민국 정치인중에 자신의 신념과 이념에 구속 받는 정치인이 얼마나 존재하는가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이념보다는 우리라는 울타리의 구속을 원한다
그 우리라는 울타리 속에서도 자신이 안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개념을
분화시킨다
우리라는 개념의 세분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정치집단이 있다면 바로
통합진보 당이다
통합진보당이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는 건 바로 대중들이 그만큼 통합진보당을
우리의 범주에 포함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건 바로 통합진보당의 울타리가 대중들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물론 한나라당 민주당도 대중의 두려움을 불식시키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그들의 반대편에 소리지른다
나는 당신들 편이라고 부자를 만나면 부자편이고 서민을 만나면 서민편이고
재벌을 만나면 재벌편이다
그들이 속한 위치는 사실 그 중 아무도 없다
단지 그들의 편은 그들뿐이니까
적어도 소위 진보를 추구한다는 미명하에 허구한날 오로지 자신들에게 소리지르고
자신을 세분화하여 축소시키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