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다
빛 바랜 꿈은 어느덧 윤기 흐르는 파란 풀잎 색을 묻어버리고
회색 빛이 감도는 낙엽 속에 뒹굴고 있다
꿈의 주인은 한평생 꿈을 꾸지만 한번도 그 꿈과 조우하지 못하고
조각난 꿈 조각을 보듬는다
어차피 만나지 못 할 꿈인 것을 아쉬워할 것도 없다마는 그마저도 퇴색하니
아! 서글픔이여
by 에구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