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럽다

생각과 마음 행동이 따로 논다

 

자신을 돌아보고 관조하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용기가 없기 때문일까

 

돌이켜보면 나 자신을 되돌아볼 중요한 고비마다

한 번도 결론을 내려 본적이 없는 것 같다

 

타인에게 비질 내 모습을 각색하는 위선과

현실과 이상 사이를 표류하는 감정들이 뒤엉켜

자신을 변명하는 비겁한 타협으로 위안하며

소비한 시간으로 삶을 채우고 있다

 

마땅히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하고 미워해야 할 것을 미워하지 못하고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지 못하며 인정해야 할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

 

삶이 시간의 소비 이상의 의미가 없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Posted by 에구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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