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카테고리 없음 2010. 10. 31. 09:45

오랜만 입니다 ^^

시민광장의 유명무실한 회원 무식통통 입니다

먼저 술이나 한잔해야 글을 올리는 이 무 성의 이 비겁함 용기 없음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저는 어렸을 무렵 (70년대 초반) 지금 처럼 고증 아파트는 고사하고 2층 집마저 귀하던

시절 허름한 2층 옥탑 에서의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던 그 단출한 우리들만의 공간에서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그렇습니다 마땅히 그러하듯이 저는 별을 헤아리는 제 모습이 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는

별들이 저의 생애에 잊혀지리라곤 미처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주의 그 헤아릴 수도 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 찰나의 순간에도 미치지 못할 저의 생에 별이 존재하다 없어질 리는 천부당 만부당 할 일 입니다

하지만 분명 아스라히 저에 눈에 저의 심장에 강렬하게 와 닿았던 그 별들은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한 먼 추억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그 어느 날 저는 하늘의 별이 아닌 세상의 별을 보았습니다

그 별의 이름은 노무현 이었고 중년의 나이에 어릴 적 옥탑에서 별을 바라보던

가슴 설렘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릴 적 별들이 잊혀졌듯이 또 그 별의 추억도 가슴에 묻어갈 무렵 유시민 을

만나고 시민광장을 만났습니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릴 때 총총히 빛나던 그 별들을 오늘도 변함없이 영롱하게 하늘에서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 별을 잊은 건 오직 제 자신 일뿐입니다

노무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고 그를 기억하는 저 자신이 변하고 있을 뿐 입니다

시민광장이 유시민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변하는 건 세상의 허상을 바라보는 제 자신이 변할 뿐 입니다


Posted by 에구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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